한파가 반가운 이마트, 겨울 의류 할인행사

이마트 데이즈 클리어런스 할인행사
이마트 데이즈 클리어런스 할인행사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면서 이마트가 겨울 아우터 재고 처리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2일부터 2주간 140억원 규모의 '데이즈·브랜드의류 겨울패션 할인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의류, 이너웨어, 잡화 등 겨울 패션 아이템 전 부문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데이즈는 최대 50%, 브랜드의류는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같은 대규모 클리어런스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평년보다 따뜻한 12월 날씨 탓에 패션 매출이 주춤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1일~30일) 평균기온은 1.7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기온이다.

2017년과 지난해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두툼한 점퍼나 롱패딩 등 금액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했다. 이에 이마트 패션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31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영하의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포근했던 12월 날씨에 겨울 의류 구입을 미뤘던 소비자들의 발길이 돌아올 전망이다.

실제 2018년 12월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급격히 떨어진 27일을 기점으로 일주일간 이마트 패션 매출은 4.5% 증가하기도 했다.

김세민 데이즈 의류팀장은 “갑작스런 한파에 방한의류 등 겨울 아이템을 대방출한다”며 “이번 클리어런스 행사는 12월 내내 따뜻했던 날씨에 미뤄왔던 겨울 패션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