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3사가 1일부터 자율포장대에서 사용되던 포장용 테이프와 끈 제공을 중단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환경부 자율협약에 따라 이날부터 포장용 테이프·끈은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종이상자까지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종이상자는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인데도 없앤다는 소비자 지적에 따라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포장용 테이프와 끈이 제공되지 않으면서 예전처럼 종이상자를 이용해 구매한 물품을 포장해 가져가기에는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마트들은 대안으로 대용량 장바구니를 제작해 대여하거나 판매하면서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마트는 56L 용량의 장바구니를 3000원에 대여해주고, 롯데마트는 46L 용량의 장바구니를 30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기존 장바구니보다 부피가 60% 커진 57L 대용량 장바구니를 4000원에 대여해준다. 보증금은 장바구니 반납시 돌려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대형마트들은 환경부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을 위해 자율포장대 철수를 골자로 하는 자율협약을 맺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 자율포장대에서 활용하는 플라스틱(테이프·포장끈·커팅기)은 연간 658톤 규모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