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더 나은 한해, 확실한 성과" 약속…국무위원 '경제활력'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2019년을 빛낸 의인(義人)들과 함께 해맞이 산행을 하며 지난해 보다 더 나은 한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신년 인사에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며 소중하게 틔워낸 변화의 싹을 새해에는 확실한 성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경제 회복과 도약의 모멘텀 기회를 만들어 경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6시40분께 2019년 의인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 아천동 아차산을 올았다. 산행 중인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6시40분께 2019년 의인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 아천동 아차산을 올았다. 산행 중인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연합>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6시40분께 2019년 의인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 아천동 아차산을 올라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밝고 행복한 새해를 소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앞장서 노력하고 국민들이 함께 해 준다면, 좀 더 나아진 한해를 계속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산행을 함께한 의인들은 △이주영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29) △신준상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사(41) △이단비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사(29) △임지현(에이톤) 가수 겸 작곡가 △박기천 자영업자(43) △최세환 대학생(24) △윤형찬 대학생(23) 등 총 7명이다. 의인들은 산행 직후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으로 조찬을 함께 했다. 취임 후 매년 해온 행사다. 대국민 신년사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새해 민생·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정책의 성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국회에 묶여있는 민생 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국회와의 물밑 협상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대선 당시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30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해 검찰개혁 발걸음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신년사에서 하나같이 경제 활력을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민소득 3만달러 과제를 위해 디지털 경제로의 성공적 전환과 새로운 경제 활력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불평등 확대 같은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더 따뜻한 사회로 나아갈 것과 한반도의 불안한 평화를 안정되게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도 언급했다. 2020년은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는 첫 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각 부처 장관들은 지난 해 성과를 자평하면서도 한계를 되짚은 후 올 해는 큰 변화와 혁신을 이뤄나갈 것을 선언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019년은 '혁신'의 한 해였다고 진단하면서 올 해는 경제 활력, 혁신, 포용, 공정의 네 가지 가치를 제시했다. 저성장, 인구감소 시대 경제 활력을 위해 거점형 뉴딜사업, 역세권 개발, 노후산단 재생혁신 등 투자를 늘리고, 산업 거점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을 첫 번째 과제로 강조했다. 민간 투자 마중물 역할을 할 정부 재정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조기 집행할 것도 다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표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고용노동 정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실물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소재부품장비 및 신산업 정책의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