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지방산 오메가3와 오메가6는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오메가6는 대부분 음식에 함유돼 있지만, 오메가3는 등푸른 생선이나 호두, 들기름 등에서 얻어야 한다.
“오메가3를 많이 함유한 음식을 섭취, 몸 속 오메가6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축산 전문 쇼핑몰 '선서오메가'를 운영하는 신승호 그린그래스 대표는 만성염증 증상을 유발하는 오메가6 비율을 자연스럽게 낮춰 1대1에서 1대4까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대표는 1990년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한 친형의 소를 물려받으며 축산인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지난 20여년 동안 가축 사육과 도축, 가공, 유통 등 다양한 축산업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만병의 근원이 육류 섭취에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접한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육류를 선보이기 위해 사료 연구에 매진했다.
신 대표는 17년 동안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최적화된 비율로 함유한 사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 개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캄보디아와 필리핀에 원료생산을 위한 공장을 지었지만 계속된 연구 실패로 2012년 문을 닫았다. 이후에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실험 도중 오른손을 크게 다치는 사고도 당했다. 세 번의 수술을 거쳤지만 끝내 접합하는데 실패했다. 병원비가 없어 예정보다 빨리 퇴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좋은 사료를 만들고 최고 품질을 가진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했다. 신 대표는 2017년 마침내 32가지 원료를 섞은 사료를 개발했다. 이를 미국에 수출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2018년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네브래스카 주 정부에서 30만달러 연구자금을 지원 받았다. 네브래스카 링컨대와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 성공적 실험 결과도 얻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뽑은 1호 'A-벤처스'에 선정되는 등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으로 운영되는 선서오메가는 신 대표가 연구개발한 사료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특허 받은 사료를 먹인 가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오메가 균형을 맞춘 유제품과 축산물, 가공식품을 생산·판매한다. 're:milk' 're:플레인요거트' '미턴(味:턴)' 등 다양한 브랜드로 신뢰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 대표는 제품 별로 상세한 제품정보를 제공해 고객 이해를 돕고 있다. '선서오메가:질병예방의 꿈'이라는 블로그를 개설해 소비자와 자유로운 소통에도 힘을 쏟는다.
신 대표는 “선서오메가 제품의 차별성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욱 왕성한 활동으로 국내 축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