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산업 급성장…"보험회사, 新 리스크 보장 상품 마련해야"

모빌리티 산업 급성장…"보험회사, 新 리스크 보장 상품 마련해야"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보험상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보험회사가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업자들에게 발생할 새로운 리스크를 보장하는 상품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최원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 발전, 공유경제 확대로 모빌리티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환경 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뿐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전방위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2016년 6만대 수준이었지만, 2017년 7만5000대, 2022년에는 2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유'가 아닌 '공유'로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이런 구조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전세계적으로 카쉐어링 서비스 이용자 수가 2015년 700만명에서 2025년 36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게다가 모빌리티 생태계가 진화함에 따라 자동차 생산 시스템 개편,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새로운 형태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자들도 다수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단계별로 합리적인 규제 수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보장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보험회사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모빌리티 서비스의 경우 안전성 문제와 사고 관련 배상책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보험회사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