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보이스커머스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스피커 '샬롯홈'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자사 임직원과 VIP 고객에게 테스트 상품을 제공해 제품 최적화 과정에 돌입했다.
샬롯홈은 터치에서 보이스로 이동하고 있는 커머스 패러다임 전환을 대비해 준비한 제품으로, 일반 AI 스피커와는 조금 다르게 '디스플레이 기능'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아마존 '에코쇼'나 SKT '누구 네모'처럼 AI 스피커에 보이는 화면이 달려있는 형식은 비슷하다.
샬롯홈은 6000㎃h 배터리를 탑재해 휴대성도 강화했다. 충전 후에는 침실, 주방뿐 아니라 전원이 없는 곳에서도 와이파이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질 좋은 음악 감상을 위해 우퍼 스피커를 탑재한 것도 강점이다.
현재 샬롯홈에서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모두 주문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과 보이스 스피커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타 기기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이르면 상반기 내 롯데시네마 예매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스타트업 콘텐츠도 가미했다. '이지에이치엘디'가 제공하는 요리 레시피, '포워드퓨처'가 제공하는 교육 뉴스, '리니어허브'가 개발한 영상통화 서비스 등이다.
샬롯홈이 국내 스타트업 기업과 기술제휴를 맺은 콘텐츠는 현재까지 총 18가지다. 날씨, 유튜브, 팟캐스트, 일정관리, 알람, 메모, 사전과 같은 콘텐츠 모두 샬롯홈 보이스 인터페이스와 화면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단말기와 음성엔진은 국내 전문업체인 하젠과 셀바스가 각각 담당했다.
롯데 보이스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속 확장 가능한 콘텐츠에 있다. 쇼핑을 비롯해 날씨 확인, 메모, 스케줄 관리와 같은 똑똑하고 편리한 기능은 향후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유통 콘텐츠뿐 아니라 비유통 계열의 다채로운 서비스까지, 샬롯홈이 소비자 개인 취향에 맞춰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