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교역 둔화에도 농식품 수출이 70억달러를 넘었다. 정부는 올해 딸기 등을 주력으로 신남방 시장을 공략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수출업계·연구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이 같은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딸기·포도 등 주요 수출 농식품 수출업체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연구기관 시장 전문가가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70억3000만달러를 기록,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딸기와 포도 수출이 크게 성장했고 주력품목인 인삼류·김치가 각각 2억달러, 1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선 부류 수출액은 처음으로 13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올해도 무역 갈등으로 인한 대외 위험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중국·미국 3개국 수출 의존도도 여전히 높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신선 부류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신남방에선 베트남 단감과 같은 검역해소품목의 초기 진출 시 고급 이미지 정착을 위한 홍보·포장 전략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물류 여건이 척박한 신북방에선 개별 수출업체의 물건을 공동으로 적재해 장거리 수출물량을 규모화하고 극동 지역에 정기 선박을 운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 농식품 수출이 선전한 것은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며 “올해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딸기 같은 우수 신선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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