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50만개 기업이 자버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동욱 자버 대표는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는 많은 과실을 담겠다는 당찬 의지를 내비쳤다.
'자버'는 국내에서 인사관리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처음 내놓은 기업명이자 서비스 명칭이다. 자버 솔루션을 이용하면 입사 지원은 물론 입사 후 근로계약서 작성, 근무와 근태관리, 임금 지급 등 다양한 인사관리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국내 300인 이하 3000여개 기업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직장생활 초기 4년여 동안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PC와 프린터 등 기획과 사용자경험(UX)을 높여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일했다. 그러던 중 스타트업에서 제안을 받고 그곳에서 인사팀장과 기획팀장 역할을 맡았다.
이 대표는 6일 “스타트업 기획팀장을 맡을 당시 뜻하지 않게 인사팀장을 겸하다 인사 시스템에 눈을 뜨게 됐다”며 웃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직원에 대한 인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국내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걸음마 수준에 불과했다. 스타트업에서 인사 관련 솔루션을 찾아봐도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가장 힘든 부분은 근로 계약과 퇴사 절차 등이다. 스타트업은 적법한 절차의 근로계약서 체결부터 직원 정보 관리, 연차 관리, 퇴사 관리 등이 모두 문제였다. 누군가 갑자기 퇴사를 신청하면 어떤 일을 맡았으며, 향후 누가 이 일을 맡을지 관리가 안 됐다.
이 대표는 해결점을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에서 찾았다. 입사자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면 이를 인사 DB에 구축하게 된다. DB에는 회사정보·직원정보·근로형태·급여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입력돼 급여 처리, 연차 관리, 수당 관리, 퇴사 관리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면서 한 번에 처리한다. 인사 관리는 고용자와 피고용자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비용 감소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인사솔루션 자버를 내놓으면서 “입사부터 근태까지 직원 정보를 일일이 엑셀에 입력하지 않아 편하다” “고용지원금 정보를 주고 신청까지 해 주니까 좋다” “회사 전용 채용 사이트가 생겨서 좋다” 등 호평을 받았다. 새해엔 하나은행과 제휴, 임금 지급도 사이트에서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세계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시스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면 올해는 이용자 확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게 사이트를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