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 선언 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6일 갖고 올 해 정책과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 장관은 “앞으로 국토부에서 오래 일할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경제활력·혁신·공정·포용 등 네 가지 가치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당초 지난해 선거 준비를 위해 사임하려 했으나 최정호 후보자의 낙마로 장관 자리를 지켰다. 침체된 부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스스로 '김현미 시즌 2'라고 명하면서 첫 해보다 잘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후 김 장관은 경기도 일산 출마에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으나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지난 3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 장관은 임기 3년차에 접어들었다. 국토부 최장 장관은 정종환 장관으로 2008년 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국토해양부 장관을 지냈다. 오는 9월이 되면 김 장관이 최장 장관이 된다.
김 장관은 이날 실국장, 지방국토관리청장이 모인 확대간부회의에서 경제활력·혁신·공정·포용 등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야별 정책수립을 당부했다. 경제활력을 위한 도시재생뉴딜, 주택 30만호 공급 등을 언급했다. 혁신분야에서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시티 등을 지칭한 후 '협업'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혁신 분야에서 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 분야는 우리 경험이 부족할 수 있으니 중소벤처기업부나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국별 과제를 점검한 후에는 간부들의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당부하기도 했다. DNA(데이터, 네트워크, AI)가 중요하다면서 국토정보 등 국토부가 가진 데이터를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보자고 덧붙였다.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청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지난 해 레벨 5에서 레벨 3 단계로 올라가 부처 중간 수준에 그쳤다. 올 해 청렴도 1위를 달성하자고 독려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