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인재양성 협력과 경쟁을 기대한다

[사설]AI 인재양성 협력과 경쟁을 기대한다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 하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최첨단 기술이라고도 한다.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제도는 물론 인프라, 생태계 모두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재다. AI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AI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기업은 AI 인재 확보를 위해 사옥을 옮길 정도다. 우리나라 기업은 원하는 AI 인재가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는 현실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까지 국내 AI 개발 인력은 현장 수요보다 9986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AI 부문 핵심 인재 500명 가운데 우리나라 출신은 1.4%로, 14.6%로 1위인 미국과 13.0%로 2위에 오른 중국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보고서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중국 기업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KAIST,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의 AI대학원이 글로벌 AI 전문가를 교수 및 연구진으로 잇따라 영입했다. 영입한 인재는 구글, SAP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출신으로,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감도 겸비했다.

AI 인재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환영할 일이다.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AI 대학원이 고급 연구 인재 양성을 지향하는 만큼 우수 인재 저변 확대는 물론 연구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AI 전문 인력 규모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유치도 경쟁 국가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AI 대학원이 우수 교수 및 연구진 확보를 시작으로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은 물론 경쟁도 하길 바란다. 학제 간 교류 및 인력 교류는 물론 AI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과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를 창출해야 선진국과의 격차를 하루 빨리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