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설비 전문기업 피엔티(대표 김준섭)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및 반도체 생산장비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 피엔티는 최근 구미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피엔티는 이에 따라 구미국가산단 제4단지 내 10만6038㎡ 부지에 건축면적 7만2976㎡ 규모 공장을 신설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750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공장은 소형과 중대형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과 양극, 분리막을 생산하는 중대형 전극설비, 반도체를 롤투롤 방식으로 가공하는 제조설비를 갖춘다. 이번 신규공장 투자는 중국과 유럽 등 세계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김준섭 대표는 “피엔티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이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했다”면서 “신규 공장을 발판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 이차전지 롤투롤 설비기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엔티는 2003년 설립해 지난 2018년 256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2년 코스닥 상장, 2017년에는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