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날 위로해주지?" …LG가 묻고 AI가 답하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엘레멘트AI와 공동 개발한 AI 발전 단계를 제시했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엘레멘트AI와 공동 개발한 AI 발전 단계를 제시했다.

'우울할 때, 내 절친을 불러주는 AI'

LG전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용자 생활 패턴 학습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사용자 삶을 윤택하게 해줄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안한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캐나다 AI 솔루션 업체 엘레멘트AI와 공동 개발한 AI 발전 단계를 제시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LG전자가 소개한 AI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 △2단계 개인화 △3단계 추론 △4단계 탐구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 인공지능 발전 단계(Levels of AI Experience) 제시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 인공지능 발전 단계(Levels of AI Experience) 제시

1단계 AI는 지정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작동시킨다. 2단계부터는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고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 3단계는 여러 접점의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다. 4단계는 AI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한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기분이 우울할 때마다 누군가에게 연락했던 패턴을 AI가 학습한다. 그리고 AI가 사용자에게 기분을 풀어줄만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AI의 개인화 기술에 이어 사용자 기분과 해결 방안을 연결 짓는 추론, 탐구 단계가 작용한 결과다.

LG전자는 단계별로 AI 기술 발전 기준을 정의해 AI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이 인공지능 발전 단계(Levels of AI Experience)를 발표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이 인공지능 발전 단계(Levels of AI Experience)를 발표하고 있다.

박 사장은 “LG 씽큐(LG ThinQ)와 같은 AI의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면서 “올바른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프랑스와 가녜 엘레멘트AI CEO는 “오늘 발표는 AI가 향후 우리 인간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촉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딥러닝 분야 석학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겸 밀라(MILA)연구소 창업자는 “우리는 개인과 사회에 이로운 방향으로 AI 기술을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면서 AI 발전 단계를 제시한 LG전자를 지지했다.

LG전자는 LG 씽큐로 더 편리하고 스마트해진 가전, 서비스와 올레드 TV를 포함한 '리얼 8K' TV 신제품 등도 소개했다.

LG전자는 올 3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본격 시작할 '프로액티브 서비스'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하고 제품 상태나 관리 방법을 LG 씽큐 앱, 이메일, 문자로 알려준다.

LG전자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트윈워시 신제품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인공지능이 약 2만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한다.

<표:인공지능 발전 단계>

[CES 2020]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날 위로해주지?" …LG가 묻고 AI가 답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