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과 영국 전문가, 지역 문제 해결한다

사진:이동근 기자
사진:이동근 기자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과 해외 사회적 기업 전문가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친다.

중앙대, 건국대(글로컬), 계명대, 동명대, 전북대는 학생 50여명이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경북 영천에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기스쿨(On氣 School)'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온기스쿨은 대학생의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溫氣)를 불어 넣고자 기획된 현장 체험형 프로젝트 교육 과정이다. 5개 대학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동 기획했다.

이들 대학은 영국 정부 산하 사회적기업아카데미(SEA)과 협력한다. SEA는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기업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문제 해결을 돕는 기관이다.

SEA 소속 강사진이 영천 지역에 직접 방문한다. 강사진은 대학생, 지역민과 함께 영천 지역 인구소멸현상을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마지막 날 학생들이 최기문 영천시장 앞에서 해결책을 발표한다. 영천시는 우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중앙대가 동일한 인구문제를 겪었던 영국에 위치한 SEA에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다. 최용석 중앙대 교수는 “외국 전문가가 바라보는 지역사회 해결책은 기존 접근법과 다를 수 있다”며 “외국 전문가와 학생이 논의해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대학생과 영국 전문가, 지역 문제 해결한다

온기스쿨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 연결고리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교수는 “사실 본인이 사는 지역이 아니면 지역사회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면서 “지역문제를 해결하려는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학생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시청 관계자는 “어젠더를 준비하면서 영천 지역 사회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 필요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범준 계명대 산학인재원 원장은 “경북 영천 지역사회가 온기 스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영천시와 연계해 학생들의 좋은 아이디어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온기스쿨을 기획한 김원용 중앙대 링크플러스 단장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5개 대학은 전국적으로 온기스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