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회장 "재활용 소재로 차량 생산하겠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극장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극장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회장이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친환경 소재를 대대적으로 채택하고 차량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최소화해 환경을 보존한다는 청사진이다. 제임스 카메론 영화감독의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은 콘셉트카를 함께 공개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 극장에서 CES 2020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기조연설 핵심 키워드로 '디커플링(비동조화)'을 제시했다. 자동차 판매량은 늘어나지만 자원 소비는 늘어나지 않도록 자동차 생산전략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기존 생산전략에서는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자원 소비량도 증가했다.

그는 “세계 모빌리티 수요는 성장하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량 생산으로 인한 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자원을 보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차량 생산에 들어가는 물, 전기를 각각 30%, 40% 이상 줄이고, 발생하는 폐기물은 40% 이상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차량 제작에 쓰이는 소재 95%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채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콘셉트카 '비전 AVTR'로 환경보존 구상을 구체화했다. 제임스 카메론의 2009년작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었다. 자동차 내부, 외부는 아바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대거 접목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무대로 비전 AVTR를 직접 운전했다. 아바타와 협업으로 인간, 기계, 자연 새로운 상호작용 모델을 제안했다.

비전 AVTR는 기존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유저인터페이스(UI)를 탑재했다. 조향 휠을 비롯한 전통 UI를 과감하게 삭제했다. 센터페시아, 센터콘솔을 혁신했다. 콘셉트카는 심장 박동과 호흡으로 운전자를 인식한다. 운전자 제스처를 인식해 명령을 수행한다. 차량이 아닌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는 게 칼레니우스 회장 설명이다. 비전 AVTR에 채택된 배터리는 희토류, 금속이 필요없다. 배터리 소재는 재활용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