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CES 2020에서 신형 생활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아마존과의 협업도 한층 두터워진 모습이다.
웅진코웨이는 행사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내 전시부스를 공개했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신제품을 앞세웠다.
웅진코웨이와 아마존 간 협업 강화가 눈에 띈다. 아마존 '대시(DASH)'를 지원하는 제품이 늘었다. 대시는 기기가 자동으로 소모품 수명을 인식, 온라인으로 해당 부품을 자동 주문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다.
웅진코웨이는 북미시장에서 흥행한 공기청정기 '마이티' 신형을 전면 배치했다. 전작과 달리 와이파이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신형 마이티는 3세대 대시를 적용했다. 3세대 대시를 적용한 첫 공기청정기다. 1, 2세대보다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전 세대와 달리 별도 등록절차가 필요 없다. 아마존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와 연동한다.
이지훈 웅진코웨이 상무는 “아마존 대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등록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과정이 번거롭고 일부 소비자에게는 어려웠다”면서 “3세대 대시는 알렉사에 등록된 사용자 정보를 연동한다.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소모품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독경제가 대두되면서 아마존과 웅진코웨이 협업은 밀접해졌다. 아마존은 구독료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콘텐츠 서비스에서 실물 서비스로 영역을 넓혔다. 웅진코웨이 생활가전 제품군은 렌털 서비스에 기반했다. 주기적으로 소모품을 교체하고 관리해야 한다. 양사 모두 구독경제를 겨냥했다는 접점이 있다.
이 상무는 “북미시장은 물론 아마존 영향력이 높은 인도, 일본, 유럽에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아마존 생태계에 편입하는 생활가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IFA 2019에 선보였던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는 출시를 목전에 뒀다. 이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필터에 손잡이를 설치했다. 간편하게 프리필터와 헤파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 제품 색상을 다양화해 선택 폭을 넓혔다. 국내외 시판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유럽시장은 방문관리 수요가 낮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는 식기세척기와 정수기를 포함한 전기레인지 일체형 콘셉트 제품도 공개했다. 웅진코웨이 정수 노하우를 접목했다. 정수 기능으로 수돗물 속 석회질을 걸러낸다. 석회질로 인한 고장을 줄여 기기 수명을 늘렸고 식기 오염 우려는 줄였다. 전기레인지에는 파우셋을 설치했다. 냄비에 조리수를 받아 즉시 가열할 수 있다. 콘셉트 제품은 출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