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내년부터 2월에 개강하는 '도전학기제'를 도입한다. 성균관대는 3개월로 길어진 여름 방학기간을 통해 학생은 국내외 인턴십, 교환학생 등 자기 계발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균관대는 내년 개강 날짜를 일주일 앞당기고, 수업 주수를 16주에서 15주로 단축한다고 8일 밝혔다.
내년 성균관대 여름방학 기간이 2개월 남짓에서 3개월로 늘어난다. 성균관대는 학생들이 국내외 인턴십을 지원하거나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도전학기제는 개강을 기존 3월에서 2월로 앞당기며, 학기 수업 주수를 줄여 여름방학을 3개월로 늘리는 제도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보통 대학 방학 기간은 2개월을 조금 넘기 때문에 뭔가를 집중적으로 배우기 애매한 기간”이라며 “최소 3개월은 해야 되는 기업 인턴십에 지원하려면 휴학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도전 학기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성균관대는 올해 1학기부터 한 학기 수업을 16주에서 15주로 줄인다. 단계적 도입을 통해 학생의 혼란을 막는다.
성균관대는 국내외 인턴십, 대학 내 강좌 등 방학 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학생이 길어진 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방학에 최대 18학점까지 추가 학점이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학교 관계자는 “국내외 인턴십, 코딩교육 등 학생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기획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성균관대는 지속적으로 방학기간을 늘려 학생이 목표한 일을 도전할 수 있는 '도전학기제' 도입을 추진해왔다.
성균관대의 도전학기제 도입으로 다른 대학에서도 다양한 학기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유연한 학기제를 도입하고 싶어 하는 대학이 많다”며 “3개월이란 기간을 통해 학생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사례를 보면서 다른 대학도 비슷한 학기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