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동 통과 선박 45척 정상 운항"

중동 정세 불안에도 우리나라 선박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송 현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중동을 통과하는 유조선 35척, LNG선 10척 등 45척이 정상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 [사진= 전자신문 DB]
정승일 산업부 차관. [사진= 전자신문 DB]

이날 산업부는 정승일 차관 주재로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와 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가스공사 등 관계 기관을 집, 회의를 진행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강대강 대치로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된 지난 6일 실시 이후 이틀 만이다.

정부와 업계는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오전 11시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각각 64.45 달러, 70.8 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87%, 1.99% 올랐다.

정부와 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분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데 약 2주 소요되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미 가동 중인 석유수급상황실을 통해 주요 현지 동향과 수급상황, 유가, 유조선 운항현황 등을 실시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중동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 석유수급상황실과 연계해 업계 대응을 총괄할 것”이라며 “민간 정유사는 대체 도입물량 확보 등 비상시 세부 대응계획을 준비하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