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아티스트는 물론 음악관계자 모두의 노고를 치하하며, 한 해의 발전도를 가늠하는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가 9회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이슈들을 의식한 듯 다소 조용한 느낌으로 마무리됐다.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제 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이하 2020 가온차트 어워즈)'가 열렸다.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주최하고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음악시상식 중 하나로,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해 음악산업계에서 맹활약한 인물의 공로를 치하하는 새해 음악축제다.
특히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작사가·작곡가·커리어그래퍼·스타일리스트·실연자 등 음악계 전반을 아우르는 시상범위를 통해 새로운 한 해에도 이들의 활약을 응원하는 시간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이날 현장은 슈퍼주니어 이특과 ITZY(있지) 리아의 사회와 함께 지난해 발매된 음반과 아티스트들의 활약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이들의 자축공연으로 진행됐다.
◇'폭넓은 시상부문 YES, 영상 및 해명급 소감 Why?' 시상으로 본 '2020 가온차트 어워즈'
먼저 시기별 '올해의 가수상'으로 △피지컬앨범 : 세븐틴(1·3분기), 방탄소년단(2분기), 엑소(4분기) △음원부문(1~8월) 벤·MC THE MAX·화사(마마무)·태연(소녀시대)·볼빨간사춘기·다비치·장혜진-윤민수·벤·선미·악동뮤지션(AKMU)·MC몽·아이유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각 부문별 시상이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올해의 신인상 : ITZY(있지)·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루키상 : 스트레이키즈·(여자)아이들 △올해의 핫 퍼포먼스 : NCT DREAM·청하 △올해의 발견 : [밴드] 엔플라잉 [발라드] 케이시 △올해의 파퓰러싱어 : 임재현 △올해의 탑 키트셀러 : 엑소 △올해의 롱런음원 : 폴킴 △월드 한류스타 : 세븐틴 △월드 한류스타상 : 몬스타엑스등이 아티스트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세븐틴·엑소 등 K팝 대표 아티스트들이 피지컬앨범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다관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올해의 핫 퍼포먼스'와 '음반제작' 등 2관왕을 차지한 청하 등 다양한 K팝 대세들의 도약이 꾸준히 나타남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올해의 작사작곡 : [작사] 민연재 [작곡]블랙아이드필승 △올해의 실연자 : [코러스] 주찬양 [연주] 최훈 △올해의 스타일리스트·커리어그라피 : [스타일리스트] 최희선 [커리어그라피] 최리안 △올해의 음반제작 : MNH엔터테인먼트 '벌써12시' △해외음원 : Anne-Marie '2002' △해외 라이징스타 : Billie Eilish 등 음악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공로자들에게도 영예가 주어지며 '음악계 전반의 새해 축제'라는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의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키는 듯 했다.
물론 아쉬움은 있었다.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해외일정들로 인해 영상소감을 밝힌 것과 함께 논란에 대한 원론적인 주장을 수상소감으로 대체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 바는 시상식을 주목하는 대중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감성과 파워의 묘합, 무대시간 부족은 아쉽' 무대로 본 2020 가온차트 어워즈'
'2020 가온차트 어워즈' 무대는 이들의 대표곡이자, 지난해 인기곡들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로서 느낌을 갖게 했다.
먼저 올해의 월드루키상을 수상한 (여자)아이들이 대표곡 Uh-Oh로 오프닝을 채운 가운데, 벤의 '헤어져줘서 고마워+180도' 등의 무대가 이어지며 이들의 감성에너지를 새롭게 느끼게 했다.
시상식 중간중간 이어진 볼빨간사춘기(나만, 봄)·스트레이키즈(바람)·ITZY(달라달라)·태연(사계)·화사(멍청이)·엔플라잉(옥탑방) 등 K팝 히든 강자들의 존재감 넘치는 무대와 케이시(그때가 좋았어)·임재현(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등 신예들의 무대는 지난해 국내외 팬들이 즐긴 K팝의 감성트렌드를 새롭게 상기시키며 '가온차트 어워즈' 무대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는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잇는 대표곡 벌써 12시와 Snapping을 앞세운 청하와 신흥 대세신예 NCT DREAM(Stronger·Boom) 등 핫 퍼포머들의 에너제틱한 무대로 화려함을 더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2020 가온차트 어워즈'의 무대는 예년과 달리 곡마다의 매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절한 분산배치가 두드러졌지만, 시상대비 다소 부족했던 무대시간과 함께 무대마다의 MR과 실제 보컬의 부조화 등 조금씩 나타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렇듯 '2020 가온차트 어워즈'는 엠넷(Mnet)과 네이버 V라이브 등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한 해 사랑받았던 대표곡들과 아티스트, 음악관계자들을 모두 격려하는 바에 의의를 두며 마무리됐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