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해상도, 고기능성 카메라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25%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CES 2020 전시장에서 만난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분주했다. 직접 외국인 바이어를 맞이해 솔루션을 설명하기도 했다. 바쁜 와중에도 민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엠씨넥스 성장세는 업계에서도 손에 꼽힌다. 투자업계는 엠씨넥스 지난해 매출이 1조원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2018년 매출액이 6969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운 성장세다.
스마트폰, 자동차 시장에서 고성능 카메라 수요가 크게 늘어나 성장을 견인했다. 5세대(G) 무선통신 시대가 도래했다.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 수요가 늘어났다. 생체인식, 광학식 지문인식 시장 전망도 밝다. 자율주행기술로 자동차에 더 많은 카메라가 필요해졌다.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인 엠씨넥스에는 희소식이다.
민 대표는 “자동차 어라운드뷰, 차내 운전자 모니터링 수요가 커지면서 고성능 카메라 적용률이 높아졌다”면서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카메라 기술을 수년간 개발해왔다.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기술을 고도화해 자율주행 인식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는 1000만 화소에서 4000만, 6400만 화소 수준까지 해상도가 높아졌다. 트리플, 쿼드 카메라가 업계 대세가 됐다”면서 “상반기 중 흔들림을 보정할 수 있는 3축 OIS/틸트 모바일 카메라 액세서리를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엠씨넥스는 CES 2020에서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솔루션 전시에 큰 비중을 뒀다.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은 두 개 카메라로 원거리에서 도로 상황을 조기에 감지한다. '트리 포컬 센싱 시스템'은 30도, 60도, 120도 범위에서 사물,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다. '인 캐빈 시스템'은 차량 내부 운전자 상태를 감지한다. 운전 집중력을 흐리는 행동, 졸음 운전 여부 등을 감시한다.
엠씨넥스는 자동차 자율주행 대중화를 등에 업고 사업을 다각화한다. 민 대표는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미래 기술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민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매출이 과반이지만, 향후 자동차 사업 성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연구개발(R&D) 방향은 자율주행 인식률을 높이고, 차량 내부 카메라를 양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카메라 신규 라인업을 개발하고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