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이엠코리아와 ITER 조달품목 제작 계약 체결

유삭재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사진 왼쪽)과 강삼수 이엠코리아 강삼수 대표이사(오른쪽)
유삭재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사진 왼쪽)과 강삼수 이엠코리아 강삼수 대표이사(오른쪽)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이엠코리아(대표 강삼수)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제작·조달 품목인 'ITER 블랑켓 차폐블록' 2차분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은 진공용기, 초전도 자석 등 ITER 장치 주요 부품을 핵융합 반응 결과물인 중성자로부터 보호하는 차폐 구조물이다. ITER에는 총 440개 블랑켓 차폐블록이 설치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20개를 조달한다.

이엠코리아는 지난 2017년 4월 체결한 1차분(90개) 제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 3월까지 2차분 130개를 추가 담당하게 됐다.

이엠코리아는 2003년 설립된 곳으로 방산, 항공사업, 공작기계 등 정밀기계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핵융합연은 엠코리아와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며, 향후 핵융합 실증로(DEMO) 설계·제작을 위한 블랑켓 차폐블록 관련 독자 기술 기반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국내 산업체와 긴밀한 기술협력을 통해 ITER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와 국내 산업체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