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구상. 자료=국토교통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구상. 자료=국토교통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는 개인 필요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비행할 수 있는 수요 대응형 공중 모빌리티로 정의된다. 지상 교통 정체 해법 중 하나로 공중 교통수단을 활용하자는 시도다. 개인항공기(PAV) 기술과 시장성이 발전하면서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가까운 미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UAM 연구는 사용하지 않는 군소 활주로를 활성화하려는 목표로 수행됐다. 인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에서는 저소음 대책, 수직이착륙 분야 기술 성숙도가 부족해 적용이 어려웠다. 그러나 전기 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등장은 활주로가 필요 없는 지점 간 수송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안전성을 높이고 회전 소음을 감소시키는 분산추진 기술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두바이의 에어택시 운용제한 해제를 포함 각국 정부 관심에 힘입어 스타트업부터 에어버스 같은 대형 항공업체까지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우버가 항공택시사업 추진조직 우버 엘리베이트를 앞세워 UAM 사업에 적극적이다. 비행체를 직접 제조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제조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정립한 항공 비행체 개발 프로세스를 외부에 공개했다. 수직이착륙 항공 택시 '우버에어' 상용화를 2023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중 최초로 우버와 UAM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 사는 2020년 미국 CES에서 PAV 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최고 비행속력 시속 290㎞, 최대 비행거리 100㎞ 성능을 갖췄다. 승객 4명이 탑승 가능하고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향후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