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 수소 유량계 교정시스템 개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상열)은 강웅 열유체표준센터 박사팀이 수소충전소에서 수소가 정량 충전되도록 유량계를 검증하는 교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수소차는 친환경차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지만 충전에 대한 공정성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충전기 내 유량계가 계량하는 수소기체 질량 값으로 금액을 부과하는데, 수소는 고압·저온 조건에 놓여 있어 유량 측정이 어렵다. 교정 시 상압·상온에서 액체인 물을 이용, 실제와 전혀 다른 조건에서 교정이 이뤄지고 있다.

수소 유량 현장교정시스템의 개념도
수소 유량 현장교정시스템의 개념도

연구팀은 충전소에서 수소가 차량에 주입되는 방식처럼 수소유량계를 검증하는 현장교정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 저장탱크에 고압·저온 조건으로 수소기체를 충전하고, 수소기체 질량을 국가측정표준으로부터 소급한 정밀 저울로 측정하게 했다.

특히 이동식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수소충전소 현장 어디서든 즉시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로 교정하면 소비자와 수소충전소, 수소차 생산자에 이르는 연결고리에 높은 신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 유량 현장교정시스템
수소 유량 현장교정시스템

강웅 박사는 “그동안 소비자가 수소 충전을 위해 일정 금액을 지불해도 진짜 그만큼 충전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 “부처에서 검토 중인 관련 법안 개정이 이뤄져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한다면 상거래 질서 확립은 물론 수소 충전과 계량 핵심 부품 국산화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