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첫 현장방문에서 내정자 시절 방문했던 중소기업을 약 1년 만에 다시 찾아 초심을 다졌다. 특히 탄력근로제와 각종 수출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에 힘을 싣겠다고 보완책도 내세웠다.
홍 부총리는 9일 오후 경기 화성시 소재 '힘펠'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1년의 시간을 두고 같은 기업, 같은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비교하고 싶어 재방문하게 됐다”며 “초심을 다지고 중소기업에 격려를 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힘펠은 환기 시스템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100만 달러를 기록한 수출 중심 기업이다.
홍 부총리는 2018년 11월 20일 내정자 신분으로 이 회사를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은 바 있다.
우선 이날 기업 현장에서는 수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이 13개월째 내리막을 걸으면서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5424억원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 줄어든 아픈 실적을 냈다”면서도 “업종별로는 다르겠지만 작년보다는 나아지고 수출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많아 적극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전체적으로 3%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계약서 기반 특별 보증도 지난해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며 “생각으로는 1조원 이상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52시간제 도입의 어려움과 연구인력 유출 문제를 호소하고 수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52시간제가 1월부터 적용될 텐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나중에라도 듣고 싶다”며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고 있지만, 탄력근로제가 통과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