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대신 골프채…따뜻한 겨울, 엇갈린 희비

고객이 이마트 데이즈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고객이 이마트 데이즈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영상을 웃도는 따뜻한 겨울 날씨에 상품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9일까지 다운 베스트 매출이 73.4% 증가한 반면, 롱패딩 매출은 30.8%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한 겨울임에도 음료 판매는 13.7% 늘었고 일반적으로 여름철 수요가 높은 비빔라면 매출도 35.6%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당 기간 서울지역 일 평균기온은 영상 1.4도로, 이는 영하 1.2도였던 작년 동기대비 2.6도 높아진 것이다.

특히 1월 초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나들던 제주 지역 이마트의 경우 이 같은 추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냉면 매출이 4배로 껑충 뛰었으며 휠스포츠, 구기스포츠용품 매출도 각각 30.9%, 23.8% 증가했다.

덜 추운 겨울에 골프용품 역시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9일까지 이마트 골프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클럽이 44.3%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고 골프 모자, 골프 장갑 등도 판매가 각각 86.6%, 21.4% 늘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이마트는 12일부터 던롭 젝시오11, 젝시오X 클럽 신규라인을 출시하고 본격적 판매에 돌입했다.

김수인 이마트 골프 바이어는 “지난해 겨울에 이어 올 겨울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앞 당겨 신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향후 봄맞이 정기 골프대전 행사도 기존 3월 중순에서 2월 말로 보름여 앞당겨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