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임직원에 디지털 혁신 주문

10일 충남 천안시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2020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자고 말했다.
10일 충남 천안시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2020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자고 말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임직원들에 한 차원 높은 디지털 혁신을 주문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등을 근본적으로 변화하자는 것이다.

1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은 10일 충남 천안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2020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이제 막연히 성장을 논하기보다 생존 그 자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저금리 장기화, 카카오·토스 등 새로운 경쟁자 진입 등 보험업계가 당면한 위기 상황을 진단했다.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올해 경영방침을 '생존을 넘어 디지털 교보로 가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보험업계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객가치 중심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교보생명은 올해 디지털을 활용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사용자 중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도 고객 중심으로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생명보험사의 디지털 인재 양성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은 디지털 부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全) 임직원이 주체가 돼 디지털 혁신 기획(Plan)과 실행(Do)을 모두 이끌어야 한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실무 능력과 디지털 역량을 모두 갖춘 '양손잡이' 인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진인사대천명(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의 자세로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로 호루라기를 길게 세 번 불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