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NSP 항체 검출…구제역 방역 강화

농림축산식품부는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비구조단백질(NSP) 항체가 추가로 검출되면서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위원은 강화군에서 NSP 항체가 추가로 검출되고 백신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농가가 5호나 확인된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비구조단백질(NSP) 항체는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동물의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하나다.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후 약 10~12일 사이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되고 NSP항체가 검출되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고 농장 주변에서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원은 검출 지역과 인접지역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 등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통해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위험요인까지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구제역 예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위원회 의견을 참조해 구제역 NSP 항체가 검출된 강화군은 물론 인접한 김포시 지역을 대상으로 소·염소 3만9000두에 해당하는 전체 가축에 23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백신접종이 누락된 개체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보강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강화군 NSP 항체 검출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강화군에서 사료 또는 가축을 운반하는 전용차량을 별도로 지정해 운영한다. 검역본부에서 축산 관련 차량에 부착된 GPS 위치정보를 확인해 위반 여부 등을 확인·관리할 계획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강화군에서 NSP 항체가 추가로 검출된 것과 관련해 강화된 방역조치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소독, 구제역 백신접종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