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순자산 658조 8000억원...작년대비 21% 증가

지난해 국내 전체펀드의 순 자산 규모가 전년 보다 114조5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주식형과 혼합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수탁고가 늘어나면서 전체 규모를 키웠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펀드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펀드의 순 자산은 65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14조5000억원(21.0%) 증가한 수준이다. 설정액은 1년 전 보다 98조6000억원(17.9%) 증가한 64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문 사모 운용사의 신규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자산운용사가 크게 늘었다. 자산운용사는 총 291개사로 집계돼 전년(243사) 보다 19.7% 증가했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수탁고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주식형을 비롯해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등 분야에서 늘어나면서 2018년도 말보다 28조7000억원(13.4%) 증가한 24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는 증시회복으로 인한 주식형 펀드 증가, MMF의 수탁고 증가와 더불어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채권형 펀드의 증가로 그 규모가 전년 말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모펀드는 부동산·특별자산 등 실물펀드와 혼합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전년 대비 85조7000억원(25.9%)가 증가한 41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와 비교해보면 부동산(공모 1.4%, 사모 23.4%), 특별자산(공모 1.0%, 사모 21.6%) 비중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

사모시장의 경우 사모펀드 제도개편 이후, 신규 등록사 증가 및 실물 펀드 자금유입 증대로 펀드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펀드는 8조9000억원 증가(11.2%)한 8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금이 소폭 유출되었음에도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순 자산 규모도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전년 말 대비 15조9000억원 늘어난 119조원을 기록했다.

MMF는 전년 말 대비 15조3000억원 증가(17.0%)한 10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실물펀드는 대체투자 선호 지속으로 전년 말 대비 45조9000억원 증가(31.2%)한 19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사모펀드 규모(순자산 기준, 조원)

지난해 펀드 순자산 658조 8000억원...작년대비 21% 증가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