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일반기계 수출 3년 연속 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금융·수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기계 핵심 기술 개발에 연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건설기계 스마트화를 위한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계산업계도 올해 4차 산업혁명과 수출시장 다변화에 대비한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함께 15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0년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기계산업 3대 핵심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해 3년 연속 일반기계 수출 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무역금융 240조5000억원과 수출마케팅 5112억원을 지원한다. 신남방·북방 등 신흥 시장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수요·공급기업이 참여하는 실증 사업도 지원한다. 국산장비 도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교육·연구기관 시범 보급 등 잠재 수요 확대도 검토한다.
장기적으로 기계 산업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해 기계 기술 개발에 올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기계 기술 개발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 개발, 외국법인 인수, 수요 기업 공동 출자 등에 세액 공제 등 다방면으로 기계 핵심 기술 조기 확보를 추진한다.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산업 혁신도 시행한다. 연내 건설기계 스마트화를 위한 장기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기계 첨단 기술 개발에 266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수입 의존 장비 국산화·고도화를 전 주기 지원하는 '제조장비 지원방안'을 올해 1분기 안에 수립한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일반기계 수출 500억달러를 달성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면서 “올해는 글로벌 교역·투자가 개선돼 기계 수요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도 3대 핵심 정책 방향을 통해 기계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계업계도 올해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동연 기계산업진흥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은 기계 산업에 더 큰 변화와 혁신을 요구한다”면서 “글로벌 장비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 지원·통계 정비, 기계 산업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흥 시장 협력 네트워크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 보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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