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거래(P2P)금융은 글로벌 핀테크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입니다. 퍼니피그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퍼니피그는 P2P금융 시장 초기부터 P2P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다. 국내에서 P2P솔루션 '알통'을 서비스하고 있다.
조해나 대표가 P2P금융에 나선 것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된 핀테크가 보수적인 금융 산업의 한계를 넘어 무궁무진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조 대표는 20일 “P2P금융은 보수적인 금융시장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할 수 있는 산업”이라면서 “미래 가능성을 보고 이 산업에 뛰어들었고, 퍼니피그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퍼니피그가 서비스하고 있는 알통은 기존 펀딩사별로 투자를 진행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의 계좌에서 여러 펀딩사로 투자할 수 있는 P2P금융메타서비스다. 론포인트, 모자이크 등 1000억원 이상 규모의 P2P업체가 입점했다. 조 대표의 목표는 P2P금융의 '다나와'다. P2P금융의 경우 개별 업체에 펀딩해야 하는 구조이다 보니 소비자 불편이 컸다. 이를 위해 알통을 설계했다. 조 대표는 2월부터 정식 서비스할 '알통마켓'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P2P금융 상품 투자가 가능, 소비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알통과 알통마켓을 이용하면 P2P금융에 생소한 소비자도 누구나 편리하게 펀딩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누구나 쉽게 P2P금융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대표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도권으로 편입된 P2P금융에 소신도 밝혔다. 조 대표는 “P2P금융은 다년간 금융감독원 가이드만으로 성장한 시장으로, 전반에 불안 요소가 있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법제화를 통해 시장 정비, 견제 요소가 강화돼 앞으로 금융 시장 한 축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대표는 법제화가 곧 시장 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업계 관계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퍼니피그는 올 하반기에 미국 진출도 추진한다. 지역 간 경계가 없는 P2P금융은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 조 대표는 “그동안 유독 금융 분야에서는 시장 확장이 쉽지 않았지만 P2P금융은 블록체인 기술 분야와 연계하면 글로벌 핀테크 업체로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퍼니피그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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