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12.07포인트 오른 2262.64로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0월 5일의 2267.52 이후 1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10.83포인트(0.48%) 오른 2261.40으로 개장했다. 장중 한때 2270선을 넘었으나 장 후반 상승 폭이 축소했다.
개인, 기관, 금융투자, 투신은 각각 557억원, 170억원, 448억원, 907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 연기금 등은 각각 531억원, 6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규모별로 대형주(0.71%)만 상승세를 보였다. 중형주(-0.37%), 소형주(-0.6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업종별로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섬유의복, 의료정밀, 음식료품, 운수창고, 기계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POSCO, 삼성물산 등이 상승세였다. 한편 네이버,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76개 종목이 올랐고 559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94포인트(0.72%) 내린 683.47에 거래를 마쳤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는 글로벌 무역긴장 완화 및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가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된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장세를 주도하는 업종은 단연 반도체로 반도체 업종 추가 상승 여력은 이익 개선 등을 고려할 때 20% 내외”이라며 “반도체 업종 시가총액이 추가 20% 증가한다면 코스피는 5~10%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관련 탄핵 이슈만 무사히 넘긴다면 1분기 내 코스피는 23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