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우한 폐렴 확진자 상태 안정적…추가 증상자 3명 검사 중"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국내에서 발생한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 환자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증상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해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현재 격리 치료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환자의 상태는 폐겸 소견 없이 안정적이며 심층 역학조사 후 접촉자는 능동감시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35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로 확정됐다.

역학조사 결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및 공항관계자 접촉자는 총 44명(승객 29명,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이다. 이 중 9명은 출국했고 35명은 해당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으로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환자의 동행자 5명은 특이소견은 없으며, 3명(접촉자 중 출국자 9명에 포함)은 20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2명은 금일 오후 중국으로 출국 예정이다.

21일 9시 현재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11명으로 1명 확진, 7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3명(의료기관 신고 2명, 검역 1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이날 발표된 추가 유증상자 3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금일 저녁 6~7시 사이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직항 항공노선은 남방항공 4편과 대한항공 4편 등 총 8편이다. 직항의 경우 전 승객에 대해 체온과 발열 체크를 하고 있으며 감염병 주의 안내문도 배포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원이 하루 3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전체 인원에 대한 개별 검역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의 최초 발표와 달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람간 전파 가능성은 확인된 상태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공기감염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정보 소통은 국가간 정보소통 채널을 통해 하고 있지만 주변국들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전 감염병과 비교해 전파력 수준을 판단하기에는 비말감염인지 집적 접촉에 의한 감염인지, 공기 감염인지 여부가 확인되어야 하는데 공기감염이라면 현재와 같은 형태로는 나자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경우 동물 접촉을 피하고 시장 방문을 자제할 것,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