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댑트(대표 박정하)가 브랜드 인수합병(M&A)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어로프트'를 설립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어댑트는 지난 2017년 3월 설립된 소비자직판(D2C)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밀레니얼세대·Z세대 트렌드를 빠르게 발굴해 개발한 상품을 판매한다.
어댑트는 지난해 설립한 어로프트를 통해 프리미엄 스니커즈 브랜드 '림트스튜디오'를 인수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패션우산 '먼로우', 전자담배 클리너 '리이오' 등 신규 브랜드도 론칭했다.
어댑트는 영상 콘텐츠 제작과 독보적인 상품 기획력을 갖췄다. 설립 3년 만에 △95프로블럼 △푸드올로지 △랍셍스 △슈럭 등 20여개 브랜드를 성공리에 론칭했다. 네일 스티커 '필린'과 홈스테틱 화장품 '스킨빌더스'도 각각 중국과 미국에서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회사 매출도 설립 첫해인 2017년 14억원에서 이듬해 92억원, 지난해에는 상반기 200억원으로 고속 성장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어댑트는 지난 11월 아주IB투자, 롯데홈쇼핑 등 7곳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미디어커머스 업계가 주목하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후 신용보증기금 IPO 후보 기업에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어댑트는 지난해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자체 기획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적극적 M&A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리즈A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홈쇼핑과 함께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 롯데가 보유한 유통 플랫폼을 통해 소개한다. 또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도 추진한다.
박정하 어댑트 대표는 22일 “지난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상품력 강화와 히트 상품 개발에 집중,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