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17, 올해 8000억으로 늘린다...주담대 연체차주 지원도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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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17' 공급이 지난해 5000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또 3월부터 서민 주택담보대출 연체차주에 대한 주거안정·재기지원 강화 방안이 시행된다.

22일 금융위원회·은행연합회 및 14개 시중은행은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포용금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은행권과 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신용회복위원회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서민 채무조정 지원강화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신복위 채무조정이 거절된 서민 주담대 연체차주를 자산관리공사로 연계해 추가로 조정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신복위에서 연계한 차주의 신청에 따라 캠코가 금융회사와 채권매입을 협의하는 '채무자 신청중심' 제도로 전환한다.

채무조정의 한 형태로, 연체자가 공적기관에 주택을 매각해 대출을 갚고 해당주택에 장기 임차거주하는 프로그램인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도 신설한다.

서민금융 비대면 채널 확대, 채무자대리인 제도 안내 방안 등 차주 편의성 및 홍보 제고방안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논의가 오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포용금융 성과점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등 참석자들이 주담대 연체서민을 위한 채무조정 지원강화 공동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포용금융 성과점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등 참석자들이 주담대 연체서민을 위한 채무조정 지원강화 공동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신상품이나 제도를 만드는 것 못지않게 지원이 필요한 분들에게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햇살론17,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등이 잘 알려져서 기존상품의 공급규모도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은행권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햇살론17의 올해 공급규모를 5000억에서 8000억으로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또 현재 총 1조1000억원인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공급목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주택금융공사와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가구에 대해 주금공 보증과 은행 금리우대를 통해 2%대 저금리로 전·월세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1월 12일 기준) 출시 7개월만에 약 1만 5000명 청년에 대해 7157억원이 공급됐다.

이날 금리 3~4%대 청년·대학생 대상 정책금융상품 '햇살론 유스(youth)'도 출시됐다.

햇살론 유스는 만 34세 이하의 대학(원)생, 미취업 청년, 중소기업 재직 기간 1년 이하의 사회 초년생이 대상이다. 연 소득은 3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출금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층은 3.6%, 대학생·미취업 청년은 4.0%, 사회 초년생은 4.5%를 적용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1200만원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