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을 수출도시 창원 부활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오는 2022년까지 수출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해 창원 산업과 경제 부흥의 역군으로 삼겠습니다.”
28일로 취임 2년차를 맞은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 1순위로 수출지원 강화를 꼽았다.
백 원장은 “지난해는 무역사절단 파견, 신흥시장 기술교류회 개최, 해외 바이어 초청 등으로 창원 중소기업 해외 진출 활성화의 토대를 닦은 시기였다”면서 “올해는 수출 대상 지역과 지원 전략을 고도화해 수출도시 창원의 위상을 회복하는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지난해 481개 중소기업을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시장 무역사절단으로 파견해 1700억원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수출 타깃 지역을 세분화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도 다변화한다. 지난해 말 부산에서 열린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구축한 메콩 5개국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 지역 수출 성과를 양적 질적으로 한단계 끌어 올린다.
백 원장은 “동남아 메콩 5개국은 연 6% 이상 고도성장하는 수출 유망 지역으로 수자원 관리나 인프라 건설 등 개발수요가 높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원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에 안성맞춤이고, 성과를 올리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신남방 정책 기조에 발맞추고 이를 활용해 창원 중소기업의 메콩 5개국 시장 진출을 전략 지원한다”면서 “이들 기업이 '수출 강소기업 100개 육성' 달성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산업 육성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창원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창원 수소 전주기 실증단지를 구축해 창원시를 수소 전주기 산업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해 약 1200억원을 투입해 수소 생산에서 이송·사용, 응용까지 아우른 '전주기 수소산업' 육성에 시동을 건다.
백 원장은 “전주기 수소산업은 수소에너지 생산에서 저장, 이송, 사용, 응용까지 수소를 이용한 기술과 제품, 연구개발(R&D) 인프라, 응용산업 등 전 분야를 선순환 구조로 육성하는 수소산업의 확장 개념”이라며 “수소산업은 대한민국 수소특별시 창원을 비전으로 정부 각종 지원사업이 맞물려 비약적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수요를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인력을 공급하는 '고용위기 선제대응 패키지사업'도 인력양성 분야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백 원장은 “창원 전략산업인 방위·항공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방산수출사절단' 정례화 계획도 마련했다. 인도, 중동 등 거대 신규시장을 개척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이뤄내겠다”면서 “오는 2030년까지 수출 강소기업 100개를 포함한 창원형 강소기업 300개 육성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