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진자 들른 GS25 한강 편의점, 근무자 격리 조치

서울 영등포구 한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텅 빈 마스크 판매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
서울 영등포구 한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텅 빈 마스크 판매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

GS리테일은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GS25 한강잠원1호점 근무자를 격리 조치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7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세 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 23일 점심 때 한강 산책을 나가 한강변에 위치한 GS25 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20일 입국할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다가 22일 저녁 7시께부터 열감, 오한 등이 있어 해열제를 복용했고 25일 오전 9시 40분께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였다.

GS25 측은 해당 시간 편의점에서 근무했던 직원은 질본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현재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전국 모든 점포에 공문을 보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근무자는 특이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만약을 대비해 현재 격리 중”이라며 “질본에서 해당 점포의 방영소독을 이미 완료했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 확진자 들른 GS25 한강 편의점, 근무자 격리 조치

다중이용시설인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이번 우한 폐렴과 관련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일 전국 점포에 직원 안전수칙과 고객 안전수칙을 배포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손소독제·세정제·물티슈를 구비하는 한편, 감기에 걸린 직원은 완치할 때까지 연가 대신 공가(公暇)를 적용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회의와 회식, 단체 활동도 당분간 금지한다.

고위험군 점포의 경우 도마·칼 등 위생도구는 사용 즉시 세척 및 살균 소독을 실시한다. 또 점포 내 시식을 전면 중단하고, 전 직원에게 위생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하도록 했다.

이마트 역시 원하는 직원들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후 고객응대에 있어 의견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대비해 고객만족센터와 계산대에 '고객 여러분과 근무사원들의 위생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 중'이라는 안내 고지물을 비치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