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연합뉴스]](https://img.etnews.com/photonews/2001/1265847_20200127152201_505_0001.jpg)
한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세가 주요 선진국 가운데서는 중위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은 전년보다 0.7%포인트(P) 하락했지만 OECD 내 순위는 오히려 두 계단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2.0%)이 36개국 중 15위에 해당할 전망이다.
이는 OECD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2019년 회원국 성장률 전망치에 한국, 독일 등 지금까지 발표된 국가별 GDP 실적·속보치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도에는 성장률이 2.7%로 올해보다 높았음에도 공동 17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2계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 경제가 동반 둔화 현상을 겪었고 OECD 평균 성장률 역시 2.3%에서 1.7%로 하락할 전망이지만, 한국의 성장세 둔화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영향이다.
OECD 성장률 상위권에는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주로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가 가장 강한 국가는 아일랜드로, OECD는 지난해 아일랜드의 경제 성장률이 5.6%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2017년 8.1%, 2018년 8.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가장 탄탄한 성장세다.
대표적인 선진국인 미국의 성장률이 2.3%로, 전년(2.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2%대 유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성장률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2018년 공동 4위(4.8%)였던 아이슬란드의 실질 성장률이 0.8%로 급락해 공동 31위에 그쳤다.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관광 산업 부진 속에 저가 항공사 '와우 에어'가 파산하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OECD 중 한국과 더불어 유일한 아시아 국가인 일본 경제의 경우 1.0%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GDP는 다음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과 유사한 제조업 중심 수출국인 독일은 지난해 성장률이 0.6%로 집계돼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