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연초부터 수조원대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실적 개선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8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약 2조1000억원 규모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쪽 260km 지점 하위야 가스전지대에 일일 15억 ft³ 규모 가스주입시설과 20억 ft³ 규모 가스재생산설비 등을 건설한다. 설계·조달·공사(EPC) 방식으로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연초 수주액은 4조원까지 급증했다. 2018년 이 회사 연간 매출액 대비 3분의 2가 넘는다. 앞서 8일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9000억원 규모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플랜트를 수주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18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치인 3000억원을 상회했다. 양질 프로젝트 중심으로 선별 수주한 효과가 본격 반영됐다. 화공 부문 실적 회복과 산업환경 부문 안정 수익구조도 뒷받침됐다.
신용등급은 상향됐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 BBB+(긍정적)으로 매겼다. 총 차입금은 2015년 3분기 2조 7540억원에서 2124억원으로 급감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48%로, 2015년 500%보다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축적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연초부터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도 양질 수주와 수익성 중심 철저한 사업관리로 내실을 다지고, 안정적 사업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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