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만난 中企 "물류센터 근저당권 해제해야"

제주 소재 동네 수퍼마켓에 연 360억원의 상당의 상품을 공급하며 안정적 매출을 실현하고 있는 공동구매 도매물류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근저당 설정 등 규제 해소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제주도 수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초청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제주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애로를 원 지사에게 전달하고, 관련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열렸다.

제주수퍼마켓협동조합은 2004년 제1물류센터를 건립, 2009년에는 제2물류센터까지 준공했다. 공산품을 비롯 농수축산물 등 7000여개 상품을 제주 도내 중소형 동네수퍼에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연 평균 3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은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공동사업 활성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자생력을 확보하고 있는 조합”이라면서 “협동조합의 우수한 공동사업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제주도지사를 간담회 장소로 정했다”고 말했다.

29일 제주도 수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에서 열린 원희룡 제주도지사 초청 현장 간담회에서 원 지사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중기중앙회>
29일 제주도 수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에서 열린 원희룡 제주도지사 초청 현장 간담회에서 원 지사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중기중앙회>

이날 원 지사를 만난 중소기업인들은 △제주도 지하도상가 관리조례 개정 △도시형소공인집적지구 및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설치 △제주도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근저당 해지 △제주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제품 구매 지원 등 14건의 과제를 건의했다.

특히 제주도 물류센터의 경우 제주도가 선순위로 근저당권을 갖고 있어 조합원은 연 2000만원의 보증보험료를 지불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8년 전남조합의 사례처럼 도청이 설정한 최선순위 근저당 설정을 해제해 달라는 요구다.

원 지사는 “제주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협동조합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부가가치의 선순환을 이뤄내기 바란다”면서 “제주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생산부터 판매, 배송까지 공동사업 추진과 협업으로 경쟁력을 더욱 키워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