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이 29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노조가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오는 31일 오후 신임사장 내정자 관련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예탁결제원은 이 날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이명호 씨를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금융위원장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명호 신임사장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거쳤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막아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날 예탁원 노동조합은 입장문을 내고 “금융공기업에 관료 낙하산의 자리 대물림은 법조계의 전관예우 비리나 다름없다”며 정책당국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또 오는 31일 신임사장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회사 측에 제안했다. 이에 예탁원은 노조 요구를 받아들여 31일 오후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