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 플랫폼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 SK이노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미래 먹거리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플랫폼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서비스로의 배터리'(BaaS)를 실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29일 김준 사장은 자사 뉴스 채널과 인터뷰에서 “대표 성장 사업이자 그린(친환경) 사업인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지속, 과감히 투자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터리 생산에 각종 부가 산업을 덧붙여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기존 석유, 화학 등 모든 산업에도 이 같은 플랫폼화를 추진,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앞서 그는 이와 관련, 미래 전기차 혁신에 필요한 배터리, 초경량·친환경 소재, 각종 윤활유 제품 등을 묶어 구체화한 'SK 인사이드(inside)'를 선보인 바 있다.

김 사장은 “초경량 소재, 고성능 친환경 윤활유 등은 모빌리티에서 SK 인사이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친환경 제품 개발과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별도 조직을 꾸리는 계획도 내놨다. 김 사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상위 조직 산하에 '그린 밸런스 2030'(2030년까지 환경분야 부정 효과를 상쇄하는 전략) 주요 의제 담당 팀을 구축하려 한다”면서 “CEO와 임원 등 집단지성을 활용해 중장기 전략과 구체 실행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런 도전과 혁신 성과를 제대로 평가 받기 위해 필요할 경우 사명 변경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회사들에 한해 기존 업역을 탈피한 새 사명으로 변경, 변화와 혁신 의지를 강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