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작년 영업이익 67.7% 감소

[사진= 현대제철 제공]
[사진=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작년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급감했다.

29일 현대제철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13억원으로 직전 년도 대비 67.7%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5126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주된 원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현대제철은 한 때 톤당 120달러까지 치솟은 철광석 가격을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가에 반영하는데 애로를 겪었다. 건설 수요 부진과 봉형강 부문 판매량 감소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은 올해 이를 상쇄하는데 주력한다. 247종 강종을 개발,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고강도·내마모성 강재 새 브랜드 '웨어렉스(WEAREX)'를 내세워 고성능자동차 구동부품 시장을 공략한다.

설비 신예화와 신규 투자도 병행한다. 오는 2021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냉연설비 합리화를 추진한다. 또한 2021년 1월 양산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제철은 제조기술 고도화와 제조공정 스마트화를 추진, 효과를 배가 한다는 계획이다. 부생가스 재활용률 향상·폐열 회수 등 에너지 절감 기술로 저원가·고효율 제철소를 구현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에도 세계 제품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 리스크가 겹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과 본원 경쟁력 강화, 변화 추진 역량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