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100대 핵심 품목 공급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인 3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모델 발굴과 지원으로 흔들리지 않는 산업구조를 확립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수출·투자·고용 등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계 애로와 건의사항을 수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성 장관은 “우리 경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혁신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대한민국 경제 근간인 중소기업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 우리 수출 회복의 중심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과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흥시장 중심으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를 지속 확대, 국내 기업 진출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계는 소부장 기술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화학물질 관리 특례대상 확대와 반도체 장비에 대한 예외규정을 요청했다. 또 뿌리산업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 설립과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국가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정유사 사후정산 관행 개선 △중소·중견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 △제주도 내 LNG 보급 확산에 다른 중소 LPG 산업 지원 요청 등도 있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소부장을 비롯한 우리 산업 밸류체인을 튼튼히 하기 위해 수요-공급 기업과 정부, 유관단체 등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환경·노동 규제, 제조업 스마트화 등의 정책을 추진할 때 중소기업 현장 대응 역량을 고려한 전략 접근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태 메인비즈협회 회장, 전현경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와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중앙회 회장단을 비롯한 중소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