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이 사상 최대를 형성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이 99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은 29조3000억원으로 파생결합증권 총 발행액은 12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금액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49조4116억원에서 2017년 81조1156억원, 2018년 86조6203억원으로 늘어났다. 2019년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 형태별로 공모발행이 85조6253억원으로 ELS 전체의 85.7%를 차지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해외지수를 포함하는 지수형이 전체 발행금액의 87.5%를 차지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 지수 ELS가 65조6434억원, S&P500 지수 ELS가 61조3328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13.3%, 52.2% 증가했다.
반면 KOSPI200 지수 ELS와 HSI 지수 ELS는 전년 대비 각각 30.2%, 28.7% 감소했다.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DLS)은 29조3375억원이 발행돼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DLS는 사모 발행액이 21조322억원으로 72.6%를 차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액이 10조751억원으로 36.5%를 차지했다. 신용(7조8790억원), 혼합형(6조499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DLS 전체 상환액은 31조987억원으로 이 가운데 조기상환이 16조2722억원(52.3%), 만기상환이 13조8155억원(44.4%)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D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108조4817억원이다.
ELS는 미래에셋대우(14조3380억원)에서, DLS는 하나금융투자(4조8471억원)에서 가장 많이 발행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