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6조원 돌파했다···올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

네이버, 매출 6조원 돌파했다···올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

네이버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라인과 Z홀딩스 경영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네이버는 2019년 영업수익(매출)이 전년 대비 18% 성장한 6조593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15년 매출 3조2538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두 배 이상 사업 규모가 커졌다.

광고와 비즈니스플랫폼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웹툰을 필두로 콘텐츠서비스 부문이 고속 성장세를 구가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부문별로는 광고가 연간 매출 6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비즈니스플랫폼(검색광고)은 2조8510억원으로 15.2% 각각 성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쇼핑 내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를 만들어 올해 200개 이상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네이버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다음 달 10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입점 브랜드를 순차 확대해 나간다.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라인웍스 등을 아우르는 정보기술(IT)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8.6% 성장한 4575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페이의 빠른 확산 배경은 월 1900만명에 이르는 소셜 로그인 이용자”라면서 “증권, 보험 등 활용 영역을 넓혀 궁극적으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서비스 매출은 66.6% 성장한 2095억원이다. 웹툰과 V라이브 글로벌 성장이 원동력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18.6%(699억원) 성장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 대표는 “웹툰은 국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사업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미국 시장을 비롯해 유럽과 남미 등지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 매출은 2조4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성장했다. 그러나 이 부문의 적자는 5377억원에 이르며, 네이버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7%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10월 라인과 Z홀딩스 경영 통합이 완료되면 라인이 연결매출에서 제외되면서 수익성 저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업 전망도 밝다. 라인과 Z홀딩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력으로 인공지능(AI)·검색·테크핀·엔터테인먼트·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4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사내독립기업(CIC)과 자회사 중심 사업 구조를 지속 개편했다”면서 “올해는 검색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콘텐츠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표>네이버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단위:십억원)

네이버, 매출 6조원 돌파했다···올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