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함께 증가해 전월에 이어 2달 연속 '트리플 증가'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기계장비(12.6%)와 전기장비(8.9%) 증가세에 힘입어 3.5% 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3% 늘었다. 신차 출시로 승용차 판매가 늘었고 미세먼지 등 날씨 영향으로 가전제품 판매도 상향곡선을 그리면서 내구재 판매가 3.9%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각각 9.1%, 15.7% 증가한데 힘입어 전월 대비 10.9%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동월보다 13.2%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세는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일부 늘어났다”며 “선행·동행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2017년 1월 이후 35개월만”이라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례를 보면 서비스업 영향으로 끝나고 제조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제조업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바이러스 전개 양상이나 심각성에 따라 추후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