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 포스코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001/1267499_20200131150848_183_0001.jpg)
포스코가 철강 업황 악화 직격탄을 맞았다.
31일 포스코는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8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조 3668억원으로 0.9% 감소했다.
국내외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다. 대외적으로 세계 경기 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에선 철광석, 석탄 등 원료 상승에도 불구, 이를 제품가에 제때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포스코는 이런 악재에도 고부가가치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을 사상 처음 1000만톤 이상 판매, 실적 둔화폭을 축소했다.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힘을 보탰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조5864억원으로 32.1% 줄었다. 매출액은 30조3735억원으로 0.9% 감소했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5.4%로 전년 대비 1.9% 포인트 줄었다.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7조9782억원으로 1조 5534억원 감소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과 판매 △생산구조 고도화에 따른 원가경쟁력 우위 △지속 설비 투자에 따른 생산경쟁력 유지 △다양한 고객과 제품군 확보로 시장변화 대응성 증대 등을 지속 추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는 실적 악화와 별개로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한다.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인다. 앞서 포스코는 2004년부터 안정배당 정책을 시행, 주당 8000~1000원 수준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2분기부터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유통가격과 중국, 미국 등 세계 철강 가격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이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해 대외 불안요인이 일부 해소된 것도 시황 회복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