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1월 31일 오후 2시 기준 총 11명으로 늘었다. 8번 환자가 추가 발생한 데 이어 기존 환자를 통한 3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은 23일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한국인)을 31일 오후 8번째 환자로 확인 했다고 밝혔다. 5번, 6번 환자를 통한 2, 3차 감염으로 3명이 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1명이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추가 확진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진행 중으로 확인 후 추가 정보를 제공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7번째 환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5번째 환자(33세 남자, 한국인)는 우한시 업무차 방문 후 1월 24일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1월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10명이 확인,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시행한 결과 접촉자 중 1명(지인)에서 검사 양성으로 확인(1월 31일 오후)되어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다.
6번째 환자(55세 남자, 한국인)는 1월 22일 한일관(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3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했다. 1월 26일 3번째 환자 확진 후 접촉자로 분류, 능동감시 실시 중이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3번째 환자 증상발현시간이 변경됨에 따라 관할 보건소가 접촉자 관리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 1월 30일 확진됐다.
현재까지 접촉자 8명이 확인,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시행했다. 가족 2명에서 검사 양성이 추가 확인(1월 31일 오후)되어 추가 조사 진행 중이다.
7번째 환자(28세 남자, 한국인)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1월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1월 2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확인되어 자가격리 됐고 이동 경로, 추가 접촉자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계보건기구는(WHO)는 현지시각 1월 30일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보건위기 상황(PHEIC)'을 선포했다.
WHO는 국제적으로 조직화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기적인 정보 공유, 연구를 통해 감염원 파악, 잠재적 사람간 전파력 파악, 유입 사례 대응·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위험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보건소에 이동형 흉부방사선촬영장비 지원)한다. 의사 판단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를 강조했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