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차세대 성장 동력 분야를 추가·선정했다.
현재 혁신 성장 주력 분야인 'DNA+Big 3'를 잇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된다.
명칭은 종전의 13대 혁신 성장 동력에서 13대 등 숫자 표시와 '혁신'을 삭제, 간소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혁신본부는 성장 동력 신규 분야를 최종 선정하고, 이달 과기관계장관회의 안건으로 상정한다.
과기혁신본부는 △차세대 건강 진단 △자율운항선박 △리뉴어블 플라스틱 △바이오 푸드 △혁신형 디스플레이 △휴먼 증강 슈트 등 최종 후보 가운데 5개 분야를 선정했다. 신규 선정한 5개 분야는 향후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방향 설정 과정에서 주요 투자 분야로 분류된다.
성장 동력 추가 선정은 2017년 13대 '혁신성장동력' 분야를 선정한 지 3년 만이다.
이와 함께 명칭도 기존 '13대 혁신성장동력'과 달리 '몇 대'도 제외하고 '혁신'이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혁신성장 확산·가속화 전략'을 발표하며 당초 계획과 달리 8대 선도 사업에 시스템 반도체를 추가했지만 숫자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는 청와대의 '혁신성장' 사업 체계 정비 방침에 따른 결정이다. 혁신 성장 사업 체계가 복잡해 국민이 성과를 체감하기 어렵고,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혁신성장동력 체계는 앞으로 정부가 대표 브랜드로 선정한 'DNA+빅3'를 필두로 기획재정부, 과기정통부가 각각 주관하는 '선도사업' 및 '성장동력'이 뒤를 받친다. DNA는 '데이터(D), 5세대(5G) 이동통신인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빅3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이다.
선도 사업은 5년 안 성과 창출, 성장 동력은 약 10년 동안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각각 집행한다. 미래 트렌드, 산업계 수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신규 아이템을 선정·육성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일 “(이보다)앞서 선정한 성장 동력 분야의 R&D 투자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사업화 등과 연계되기 시작했다”면서 “추가 선정 분야는 당장 사업화에 나설 수 있는 분야보다 기초 경쟁력을 확보해 가며 현재 성장 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장기 성장성이 유망한 분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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