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총선 불출마 선언…"이제는 멈춰설 시간"

총선 출마 여부를 두고 당과 신경전을 벌여온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출마를 결정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김 전 대변인은 3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면서도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하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청와대를 나왔다. 지난해 1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다. 투기 논란 중심에 있던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의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전 대변인 공천에 따른 부동산 논란이 총선 판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출마 만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역시 김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놓고 세 차례나 결정을 보류했다.

결국 최종 적격 심사를 앞두고 김 전 대변인이 스스로 출마를 포기했다. 총선에 나설 경우 부동산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정부와 당의 노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변인은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하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