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PC 수주'에 웃은 다나와…자회사가 성장세 견인

다나와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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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가 지난해 연결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도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나와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4억95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3%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671억2800만원으로 57.2%나 급증했다.

연결대상 자회사인 다나와컴퓨터와 늑대와여우컴퓨터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이들 업체는 조립PC를 납품하는 컴퓨터 제조·판매회사로, 지난해 국가 조달망인 나라장터를 통해 육군본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다나와컴퓨터와 늑대와여우컴퓨터는 육군본부와 PC 3만5000여대 납품 수주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다나와컴퓨터의 육군 수주금액 200억원과 늑대와여우컴퓨터 170억원이 4분기 실적에 전량 반영되며 다나와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1%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일회성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며 이들 자회사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다나와컴퓨터는 2018년 순손실 3억원에서 지난해 약 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늑대와여우컴퓨터 역시 작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시장에선 연결 자회사 높은 기저로 인해 올해 다나와 매출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본업인 제휴쇼핑과 판매수수료 사업이 온라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다나와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